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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폭등,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knowledgenlife 2025. 10. 21.

 

2025년 9~10월, 삼성전자 주가가 유독 강했던 이유는?

 

 

2025년 가을, 삼성전자 주가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단숨에 ‘10만전자’를 눈앞에 뒀습니다. 9월부터 10월까지 두 달 동안 무려 47.5%가 오르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요. 단순한 기대감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이 상승세의 실체는 무엇이었을까요? 오늘은 이 폭등의 배경을 냉철하게 분석해보겠습니다.

 


HBM3E, 드디어 엔비디아 문턱을 넘다

 

 

9월 19일, 삼성전자의 5세대 HBM3E 제품이 엔비디아의 까다로운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HBM은 AI 반도체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 중 하나로, 그동안 삼성은 발열 문제로 인해 경쟁사 대비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인증 통과로 기술력을 완전히 입증했고, 시장은 이를 삼성전자가 AI 시대의 핵심 반도체 공급사로 복귀한 신호로 해석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주가는 단숨에 8만원 중반까지 치솟았습니다.

 


D램 가격 급등, 이익률 개선의 신호탄

9월 말, 삼성전자가 D램 가격을 최대 30%까지 인상한다는 결정도 주가를 밀어올리는 강력한 원동력이 됐습니다.

AI 수요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 수급이 급속도로 타이트해졌고, 이는 곧 기업의 이익 확대 가능성을 의미했죠.

뿐만 아니라 낸드플래시 가격도 동반 인상되면서 메모리 전반에 걸쳐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항목  변화 내용
D램 가격 최대 30% 인상
낸드플래시 10% 인상
4분기 전망 D램 가격 추가 13~18% 상승 예상

오픈AI의 700조 프로젝트, 삼성도 탑승

10월 1일, AI 업계의 상징적인 인물 샘 올트먼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그가 삼성전자와 손을 맞잡고 700조원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또 한 번 급등했죠.

이 프로젝트는 2029년까지 미국에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20곳을 구축하는 글로벌 사업으로, 고성능 D램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협력은 삼성에게 단기 수익이 아닌, 중장기적인 AI 수요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연쇄 매수

9월부터 10월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무려 15거래일 연속 순매수했습니다.

총 순매수 규모는 12조원에 달하며, 이는 전체 코스피 순매수 금액의 절반 이상이었습니다.

이러한 대규모 자금 유입은 삼성전자의 펀더멘털에 대한 글로벌 신뢰가 다시 높아졌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구분  순매수 규모
삼성전자 약 12조 원
전체 코스피 약 20.7조 원
외국인 순매수 지속 기간 15거래일 연속

3분기 실적, 시장의 예상을 뒤엎다

10월 14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3분기 잠정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매출 86조 원, 영업이익 12조 1천억 원으로, 이는 3년 만에 최대치였고 매출은 사상 최고 기록이었습니다.

특히 HBM 매출이 전분기 대비 98% 급증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죠.

실적 발표 다음 날, 주가는 곧바로 반등하며 다시 한 번 고점을 갱신했습니다.

 


메모리 시장 점유율 1위 탈환

오랜만에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다시 1위를 차지했습니다.

2025년 3분기 기준, 삼성의 메모리 부문 매출은 194억 달러로 SK하이닉스를 앞질렀습니다.

그간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낸드플래시와 범용 D램에서의 강세가 주요한 원인이었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강세 흐름

미국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최근 두 달 동안 20% 이상 급등하며 글로벌 반도체 업종 전반에 훈풍이 불었습니다.

마이크론, TSMC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잇달아 실적을 상향 조정하면서 삼성전자에도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같은 흐름은 글로벌 기관들의 삼성전자 주가 목표 상향으로 이어졌습니다.

 


증권가, ‘10만전자’를 넘어 ‘13만전자’까지?

최근 KB증권, 하나증권, JP모건 등 주요 기관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습니다.

최고 13만 원까지 바라보는 기관도 등장했죠.

이는 단기적 모멘텀보다는,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2027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중장기 관점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증권사  목표주가
KB증권 13만 원
하나증권 12.5만 원
JP모건 메모리 슈퍼사이클 전망 제시

요약 타임라인으로 보는 주가 흐름

 

날짜  주요 이벤트  종가  일간 변동률
9월 1일 주가 시작점 67,600원 -
9월 19일 HBM 테스트 통과 79,700원 -
9월 22일 D램 가격 인상 83,500원 +4.77%
10월 2일 오픈AI 파트너십 89,000원 +3.49%
10월 10일 9만 원 돌파 94,400원 +6.07%
10월 14일 3분기 실적 발표 93,300원 -
10월 20일 역대 최고가 기록 98,100원 -

마무리하며

삼성전자 주가의 급등은 어느 하나의 이벤트가 아닌, 기술력 입증, 실적 개선, AI 산업 수요,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라는 네 박자가 동시에 맞물린 결과였습니다.

이제 시장은 단기 반등을 넘어서 2026~2027년까지 이어질 AI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진정한 수혜주로 삼성전자를 다시 평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기대’가 아닌 ‘실적’으로 증명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다시 한번 기술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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